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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인대서 떠오르는 별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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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제개발·개혁에 탁월한 역량/주용기/보수·개혁조화 경제계획 수립/추가화/외교고립 벗어나는데 큰 공헌/전기침
상해시장 주룽지(주용기·62)와 국가계획위원회 주임 쩌우자화(추가화·64)가 국무원 부총리로,외교부장 첸치천(전기침·62)이 국무위원으로 1일 지명됐다고 홍콩의 석간 신문들과 TV방송이 보도했다.
성도만보와 월드TV 등은 중국 국무원총리 리펑(이붕)이 이날 오후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에 이같은 정부 고위인사안을 공식 제출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임명안에 대한 전인대의 인준절차는 오는 8일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용기(62)=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소신을 가지고 상해지역의 경제개발과 개혁정책의 시행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중국의 고르바초프」란 별명을 얻었다.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그는 당 중앙고문위 주임 천윈(진운),국가주석 양상쿤(양상곤) 및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펑전(팽진)과 같은 보수파 원로지도자들로부터도 깊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28년 호남성 장사에서 출생한 그는 47년 청화대학 전기학과에 입학했고 재학중 반국민당 계열의 학생운동에 가담했다.
주는 57년 숙청바람이 불 때 우익분자라는 낙인이 찍힌채 당에서 축출당했으며 문혁기간에는 다시 하방운동으로 내몰려 5년간 지방에서 근로봉사에 종사하는 등의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79년 등소평을 중심으로 한 개혁파가 득세한뒤 국가계획위원겸 기술개조국장을 거쳐 88년 상해시장으로 발탁됐다.
▲추가화(64)=8차 5개년계획과 10년 규획의 실무총책으로 일하면서 당내 개혁 및 보수세력의 입장을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면서 대임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1926년 상해에서 저명언론인이 쩌우타오펀(추도분)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44년 소련으로 유학,그곳에서 기계제조학을 공부하고 55년 귀국했다.
85년 병기공업부 부장으로 정부각료가 된 그는 다시 86년 국가기계공업위 주임이 됐으며 88년에는 국무위원으로 승진했고 이듬해 12월에는 국가계획위 주임직을 겸임했다.
▲전기침(62)=89년 천안문 사태후 중국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적 영향력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28년 천진에서 태어난 전은 14세때부터 공산당 지하운동에 참가,당 선전활동에 종사했으며 49년 공산정권 수립 후에는 공산청년단(공청단)에서 봉직,50년대초에 공청단 중앙변공청 소속 연구원으로 일했다.
72년 소련주재 대사관 참사관과 기니주재 대사를 거쳐 77년 외교부 신문사(공보국) 사장이 된 그는 82년 외교부 부부장으로 승진했으며 88년 외교부장으로 임명됐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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