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비 남으면 반환”/백악관 대변인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 AP=연합】 걸프전쟁에서 다국적군측에 가담했던 미국의 동맹국들이 앞서 약속한 전비분담금을 계속 납부함에 따라 미국이 사실상 이번 전쟁으로 이익을 남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예산문제 분석가들이 27일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26일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는 동맹국들로부터 거두어들인 걸프전비 분담금이 남을 경우 동맹국들에 되돌려줄 것이라고 말하고 걸프전쟁의 최종 경비가 얼마인지 또는 전비분담금이 초과 납부될 것인지를 판가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동맹국들이 앞서 약속한 걸프전 재정분담금 총액인 5백45억달러 가운데 자국의 분담금을 계속해 지불하고 있는 한편 테오 바이겔 독일 재무장관도 지난 25일 독일측이 앞서 공약한 65억달러의 전비분담금을 오는 28일까지 지불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최신 집계에 따르면 동맹국들의 전비분담 총액 가운데 절반가량인 2백66억달러가 이미 납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각 1백60억달러를 제공키로 했던 최대의 전비 분담국가인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도 그들이 약속한 액수를 전액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