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사업실패 40代 일가족 동반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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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8일 오전 9시45분쯤 대전시 동구 S아파트 우모(43)씨 집에서 우씨와 부인 朴모(40)씨, 딸(15.중3), 아들(13.중1) 등 일가족 4명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우씨는 거실에서, 부인과 자녀들은 각각 안방과 작은방에서 발견됐다. 거실에는 공기총과 반쯤 마시다 만 양주병, 우씨가 작성한 A4용지 한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우씨는 유서에서 "자식들을 데리고 먼저 갑니다. 사랑하는 딸.아들아, 이런 방법으로 사랑하게 된 점 용서해 주렴…. 인천 모녀 동반 자살 사건의 엄마 심정을 이해한다"고 적었다.

경찰은 사업실패를 비관해 온 우씨가 술에 취해 자고 있던 가족들을 공기총으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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