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신흥공업국중 2000년까지/한국,가장 유망한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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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경조사,10년내 남북통일 전망
【동경=연합】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업들은 아시아 신흥공업국(NIES) 가운데 한국을 오는 2000년까지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고 있다고 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선진국 제조업체 2백21개사(일 1백25,미 75,유럽 21개사)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경영전략을 조사한 결과 2000년까지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는 아시아 신흥공업국 가운데 한국(전체의 44%)을,그밖의 지역에서는 중국(39%)을 들고 있으며 중국에 대해서는 전경영자의 54%가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영자들은 아시아 NIES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앞으로 10년동안 고도성장을 지속해 연평균 6%의 실질성장률을 기록,미국의 2.5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이 동아시아 국가들이 고도성장을 지속하게 되는 것은 ▲정치가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장기경제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한 산업기반이나 교육제도가 갖춰지며 근로자들의 수준(근로의욕)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는 일본 기업들의 경우 인도네시아를,구미 기업들은 싱가포르를 꼽고 있으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도 유망지역이라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선진국 경영자들은 앞으로 10년간 국제정세의 추이에 대해 ▲한국과 북한이 통일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으며 ▲소련 공화국의 절반 이상이 독립되고 ▲중국의 일당독재가 포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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