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에도 반군 게릴라/모술시에선 반정부 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란방송 “바그다드에 통금선포” 보도
【니코시아·다마스쿠스 로이터·AP AFP=연합】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반군이 기습 공격후 달아나는 게릴라 전술을 사용,정부군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3의 도시 모술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이라크의 반체제 소식통들이 22일 말했다.
이란의 테헤란 라디오는 21일 밤 이라크 정부가 바그다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통금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라크 반정단체인 회교 다와당의 한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군이 바그다드에 계엄령을 내려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바그다드시 진입을 금지하는 사실상의 수도 봉쇄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라크국영 라디오는 이같은 사실에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방송도 23일 새벽 『바그다드에서 쿠데타설이 나도는 가운데 재야세력들이 새로운 지역들을 장악하고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쿠르디스탄 전선의 대변인 호샤르 제바리는 이라크 정부군 제1군단이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족 게릴라들에게 항복함으로써 정부군은 남쪽으로 1백10㎞ 떨어진 키프리로 후퇴했으며 이라크 북동부의 고도 키르쿠크는 현재 쿠르드족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스쿠스에서 활동중인 이라크 반체제세력의 한 소식통은 22일 바그다드와 모술에서 일어난 가두시위는 정부군에 의해 진압됐으나 지금까지 정부군이 확실히 장악했던 이들 도시를 비롯,주요 도시에서도 이제 민중봉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쿠르드 애국동맹(PUK)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를 비롯,17개 반정부단체로 구성된 공동행동위원회 대표들이 북부 쿠르드 반군과 남부 시아파 회교도 반군간의 행동을 조정하기 위해 시리아로부터 육로를 통해 쿠르디스탄 지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