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중)|염분·알콜 섭취 량 줄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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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고혈압의 치료는 증세에 따라 비 약물 적 방법과 약물 적 방법의 두 가지로 나뉜다.
◇비 약물치료=3개월마다 혈압을 측정, 계속해서 경계수준(최저 90∼ 95mmHg, 최고 1백40∼1백60mmHg)일 때 실시한다.
식이와 운동요법을 주로 하며 비만에 의한 경계수준 고혈압 환자의 치료가 이에 해당된다.
연세대 의대 이웅구 교수(내과)는『칼로리를 적게 섭취해 체증을 줄이는 것이 비 약물요법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체중이 10kg줄어들 경우 최고 혈압은 25mmHg, 최저 혈압은 15mmHg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염분과 알콜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소로 섭취 량을 극히 제한해야 한다.
서울대 의대 서정돈 교수(내과)는『염분 속의 나트륨이 혈압 상승의 원인물질』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당 평균 염분 섭취 량과 국민 전체중 고혈압 환자 발생률을 보면 미국이 10g으로 l1∼12%, 일본이 12g으로 20%, 우리나라는 20g으로 15∼20%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에스키모인의 경우는 5g미만으로 고혈압 환자가 극히 드물다.
알콜은 2홉들이 소주 반병 정도를 마시면 l시간 정도에서 혈중 알콜 농도가 최고 치에 도달해 혈압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면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 량을 증가시키고 관동 맥 병 변을 일으킨다.
서 교수는『코피 속의 카페인과 담배의 니코틴도 심근경색과 부정 맥의 원인물질』이라고 했다.
고혈압 환자가 갑자기 운동할 때는 심장발작·뇌 순환 장애·뇌출혈 등의 위험이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고혈압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5∼10분의 준비운동과 함께 걷기 등 가벼운 운동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혈압체크를 하며 강도를 약간씩 높인다.
◇약물치료=3개월마다 혈압을 측정해 최고 혈압이 경계수준이라도 최저 혈압이 95mmHg 이상일 때 실시한다.
국립의료원의 이학중 박사(내과)는 혈압강하제로 이뇨제·베타차단제·알파길항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약물은 개인에 따라 투여 량이 틀리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히 진단한 후 투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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