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기업 CEO들, 교복 입고 '퀴즈 골든벨'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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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경영활동에 분주한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교복을 입고 퀴즈대회를 벌였다.

19일 저녁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 송년회에 참석한 CEO들이 한 TV 퀴즈 프로그램을 재현한 것.

퀴즈에 참가한 CEO들은 정수용 (주)빙그레 사장, 차광중 (주)삼양인터내셔널 사장, 김국진 (주)유엔씨 회장, 유재활 오리온 PPP 사장 등 20여명.

총동문 25기의 기수별 대표로 퀴즈에 참석한 이들은 TV 화면에서처럼 교복을 입고 화이트보드를 들고 이날 초대가수로 공연을 펼친 심수봉의 노래제목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74년전 12월 19일 순국한 윤봉길,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이 딴 금메달 수 58개 등의 퀴즈를 풀며 경영의 스트레스도 푸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송년회는 김종욱 우리투자증권 회장, 원현수 코오롱건설 사장, 추호석 (주) 파라다이스 사장, 정범훈 한국캐피탈 사장 등 최고경영자와 가족 360여명이 참석했다. 퀴즈 대회 이외에도 소리아 국악공연과 SG워너비, 바비 킴, 심수봉 등 다양한 장르의 대중가수들을 초청해 공연을 즐겼으며 참석자 전원이 참여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골든벨을 울린 CEO는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 이영진 한일합섬 감사, 정수용 (주)빙그레 사장, 조성식 한국쌔스소프트웨어(주) 사장 등 총 4명으로 카이스트 최고경영자과정 측은 이들의 이름으로 이날 행사장에서 모은 성금을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카이스트 경영대학의 이그제큐티브 디텍터 배보경 교수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은 경영 지식뿐만 아니라 CEO로서 필요한 고전음악, 음식 등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창의적인 시각을 갖추도록 끊임없이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며 "이번 송년회의 프로그램들은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우리 동문들이 순발력과 젊은 감각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이벤트"라고 밝혔다.

강도높은 수업 진행으로 '공부하는 최고경영자 과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이스트 최고경영자과정은 수강생 90%이상이 기업 경영인들이며 이중 45%가 대표이사급 CEO들이다. 아시아 최고 경영대학원들과의 네트워크와 동문 성공사례 특강, 비즈니스 클리닉 등을 통해 현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은 지난 9월 중순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전문대학원,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을 두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으로 확대 개편됐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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