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16강 이후|연장 없이 승부 킥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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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 진행 더 빠르게>
FIFA(국제축구연맹)는 월드컵 본선 16강 토너먼트 이후 전·후반90분을 동점으로 마친 경우30분 연장전을 없애고 곧바로 승부차기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조셉 블래터 FIFA 사무총장이 13일 밝혔다.
블래터 총장은 이날 스위스의 한 스포츠전문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연장전의 폐지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오는 5월3일 개최되는 94년 도 월드컵조직위원회 회의에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방안은 경기를 신속히 진행시키며 쓸모 없는 시간낭비를 방지하고 불공정한 전술을 선수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래터 총장은 득점 율을 높이기 위해 골문을 넓히자는 일부의 제의는 전혀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리히간·로이터=연합】

<92오륜 참가 가능성>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금년 중반까지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할 수도 있으며 내년에 열릴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남아공의 한 인권운동가가 13일 밝혔다.
남아공의 흑백인종차별 반대운동지도자로 지난 주말 남아공 임시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에 지명된 샘 람사미는 이날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나는 남아공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생각하며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남아공은 지난 60년의 로마올림픽에 백인선수들로만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 이래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다. 【런던AP·로이터=연합】

<복싱금지 해제 여론>
유럽국가 중 유일하게 복싱경기가 금지돼 있는 알바니아에 자유화물결과 함께 복싱금지를 해제하자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인구3백만의 작은 발칸국가인 알바니아의 복싱은 약30년 전 당시 공산당서기 엔버 혹사의 친척이 복싱경기도중 부상한 것을 계기로 당국의 규제를 받아 쇠퇴하기 시작, 지난72년 뮌헨올림픽에 복싱선수들이 참가한 것을 끝으로 사라졌었다.
복싱규제 이전 3명의유럽챔피언을 배출하는 등 복싱강국으로 명성을 날렸던 알바니아는 현재 알바니아인 출신들이 유고복싱대표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서 명맥을 잇고 있다.
그러나 장기집권 했던 혹사가 85년 사망한 이래 여러 개방조치들이 취해지기 시작, 복싱경기의 TV방송을 허용하는 등 복싱 붐이 조성되고 있어 머지않아 복싱이 공식적으로 부활될 전망이다. 【티라나 (알바니아) 로이터=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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