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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전두환씨 암살음모 캐나다교포/최중화씨 6년형 선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온타리오주 지법
【뉴욕=연합】 지난 81년 7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북한의 사주를 받아 캐나다인 2명에게 60만달러의 공작금을 건네준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최중화씨(36·친북한 최홍희씨의 아들)가 13일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온타리오주 지방법원에 의해 6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토론토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온타리오주 지법재판부(재판장 패트릭 레시지 판사)는 최씨의 모든 범죄혐의를 그대로 인정,7년징역형을 구형한 검찰측의 논고를 대체로 받아들여 6년징역의 실형을 선고했으며 최씨는 재판부의 선고와 함께 교도소에 수감됐다.
재판부는 81년 7월 전 전대통령 암살음모에 적극 가담한 뒤 10여년간 해외도피를 한 끝에 지난 1월21일 캐나다경찰에 자수,재판을 받아온 최씨에 대해 어느 특정국가의 정치적 변혁을 꾀하기 위해 캐나다내에서 살인음모를 꾀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범법행위라고 전제,최씨가 자신의 모든 혐의를 시인했으므로 그에게 암살음모죄를 적용,6년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이라고 이날 판시했다.
친북인물 최홍희씨의 아들인 최씨는 북한의 전 전대통령 암살사주를 받은 뒤 82년초 토론토거주 캐나다인 찰스 야노버,알렉산더 마이클제롤 등에게 60만달러를 주면서 전씨 살해를 부탁한 혐의를 받아왔는데,그같은 사실은 야노버,제롤 두사람이 최씨로부터 공작금을 받은 직후 캐나다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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