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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풍물 간직한「천일야화의 무대」|오만=강영진 특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걸프전쟁의 풍운에 휩싸였던 중동국가들 중 아라비아 반도 남쪽 끝에 위치한 오만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영향을 적게 받아 전쟁기간 중에도 국내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2천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한때 해상무역 근거지로 아라비아 상인의 명성을 떨쳤던 오만 국민들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카타르·바레인·오만 등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국 중에서도 가장 전통적 생활양식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70년 현 국왕 술탄 카부스 빈사이드 알 사바가 30세로 폐쇄 정책을 고수하던 부왕을 무혈 반정을 통해 밀어내고 즉위한 뒤 이 나라는 근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민들은 도로·주택·상수도·전기 등 사회간접자본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현대화된 도시에서 살고 있다.
오만은 GCC 6개국 중 석유매장량·생산량이 가장 적은 편이며 대부분의 수입원은 석유수출이지만 수산업·농업·경공업을 부흥시켜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 석유 수출 수익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토면적은 30만 평방km로 우리나라 남-북한 면적의 1·4배에 달하는데 대부분이 사막·산지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가 오만에서 수입하는 석유 량은 하루 18만 배럴(89년)규모로 이 나라 전체 석유수출량의 31·4%를 차지해 일본 다음으로 큰 교역상대국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무대 오만의 풍물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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