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아케보노 "타이슨, 한판 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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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스모 최상위 등급(요코즈나)에 올랐던 아케보노(34.사진)가 이종격투기로의 전향을 선언했다.

아케보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모 세계를 떠나며 새로운 인생을 이종격투기 K-1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아케보노는 올 연말 전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미식축구(NFL) 라인맨 출신인 밥 샤프 등이 벌이는 이벤트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2m3㎝.2백20㎏의 거구인 아케보노는 하와이 출신으로 1993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요코즈나에 올라 일본 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케보노는 2001년 무릎 부상으로 은퇴하고 스모협회 임원을 맡아왔다. 아케보노는 "요코즈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세 아이에게 아버지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아케보노가 스모협회에서 자리를 잡기 어려워 K-1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해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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