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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자동차 경주대회 인기 "급 가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전기 또는 소형엔진을 동력원으로 한 무선조종 모형자동차들의 조립과 경주대회가 폭발적인 붐을 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사무총장 신만교)에 따르면 모형자동차는 실물의 외형뿐만 아니라 부속품까지 정확히 축소된 재료를 갖고 직접 조립, 완제품을 만들거나 레이스도 펼칠 수 있어 최근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까지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
현재 모형자동차는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레이싱 카와 잔디밭이나 모래땅을 달리는 버기카, 트랙을 따라 레이스를 펼치는 미니 4륜 구동차 등 모두3 종류.
한국과학기술재단(555-0838)은 모형 차 키트를 구입, 직접 조립하다 보면 자동차의 구조나 부품을 알게 되고 공작능력도 향상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모형 자동차 경주를 건전한 과학레포츠로 권장하는 한편, 지난 84년부터는 전국대회까지 주최해 왔다.
또 육영재단인 어린이 회관(446-6061)과 아카데미과학(908-7001)등 대형 과학용구 사들도
해마다 전국대회를 열고 있고 (주)세모유람선(468-7101)과 대성 사(703-0301)등은 청소년들을 위해 미니 4륜 구동 차 대회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서 모형자동차 레이스를 즐기는 동호인들은 이미 10만 명을 넘어선 상태. 서울을 비롯해 인천·성남·의정부 등 경기도 일원을 중심으로 대구·부산·광주·대전 등 전국대도시에는 거의 가다 동호인 클럽이 결성돼 있다.
우선 인천에 본부를 둔 한국모형협회((032)882-0756)가 매달 한번 동호인 대회를 열고 있고 서울 강남 모형자동차 협회(706-0773)와 강북협회(302-3239)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미8군 안(0351)(60-4680에서도 완벽한 시설 속에 각종 클럽대항전이 펼쳐지고 있다.
또 경북포항의 포철서 국교와 경기 역곡 중, 경북기계공고 등 상당수의 초·중·고교 등 도 자체 경주코스를 마련, 학습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0일 서울뚝섬 선착장에서 미니 4륜 대회를 개최하는 ㈜세모유람선의 유갑용 영업부장(44)은『약 3년 전부터 모형자동차 경주대회가 눈에 띄게 붐을 타고 있는 것 같다』면서『지난 88년 대성사가 창설한 이 대회의 경우 창설대회 때 참가자가 3백 명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엔 5천명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의외의 인기에 놀라워하는 눈치.
과학진흥재단 안경식 진흥부장(53)은『모형자동차 경주는 스릴 만점인데다 새로운 창의력을 통한 학습과 실험효과가 뛰어나다』며『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과학레저로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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