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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동생 태웅씨 영화 '실미도'서 조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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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싱글즈'로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엄정화씨의 남동생이 다음달 개봉하는 강우석 감독의 대작 '실미도'에서 조연으로 출연, 충무로에 '남매 배우'가 탄생하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엄태웅(28.사진)씨.

태웅씨는 1970년대 실존했던 북파공작원의 비극을 그린 영화 '실미도'에서 반항아 기질이 강한 북파공작 훈련병 재용 역을 연기했다. 경민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코카서스의 백묵원''병자삼인''꽃을 든 남자' 등에 출연하며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그는 '실미도' 오디션에 응시, 출연하게 됐다. 그러나 촬영이 거의 끝날 때까지 자신이 엄정화씨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연출자인 강우석 감독을 비롯, 스태프 중 아무도 이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엄씨의 영화 출연작으로는 '기막힌 사내들'(97년)이 있으며, 지난달 개봉한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에선 배두나의 소개팅 상대 영석 역으로 출연했다.

방송가에는 이창훈-이미영, 최진실-최진영, 김혜수-김동현, 서현선-서동균 등 남매 연예인이 활동하고 있지만 영화계에는 엄씨 남매가 유일하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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