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값 너무 오른다|한국부인회 5사제품 10년치 가격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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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국산화장품의 가격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한국부인회가 지난 10년간 80∼90년 생산, 판매됐던 국내 주요5개 화장품제조업체의로션·크림등 주력 상품에대한 가격조사를 최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이조사에 따르면 이들5개회사의 제품들은 매년 평균 29.3%가량이 올라 비슷한 기간(81∼89년)의 평균소비자물가상승률인 5.1%에 비해 거의 6배가까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각회사 주력상품인 영양크림의 경우 80년초 g당 90원 정도였으나 89년이후 출하제품은 2백25원을 웃돌아 2.5배이상의 가격상승이 있었다는 것.
로션의 경우도 80년초 g당 45원 정도하던것이 89년이후 90원정도로 두배나 올랐다는 것이다.
이들 제품들은 평균 2년주기로 새이름을 달고 소비자들에게 선보일때마다 최소 10.7%에서 77.2%까지의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회사별로 평균 가격상승률을 보면 피어리스가 34.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태평양화학 31.2%, 한국화장품 30.9%, 럭키 30%, 라미화장품 19.7%의 순이었다고 한국부인회가 밝혔다.
한국부인회측은 『화장품 유통구조가 방문판매에서 할인판매중심으로바뀐 87년이후의 가격상승률이 그이전보다 두배정도 높았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할인율을 예상해 가격을 높게 책정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인회측은 또 『물가상승억제를 위해 화장품업계의 유통구조개선과 유통마진폭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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