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eek& 레저] 여긴 '미리 크리스마스'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날씨가 제법 스산하다. 거리에 쌓인 낙엽을 굴리던 바람이 솟구쳐 얼굴에 닿는 순간. 자기도 몰래 주머니 속에서 손을 꺼내 옷깃을 여미게 된다.

'아니 벌써'인가 싶지만 계절은 이미 이만큼 와 있다. 8일이 입동(立冬)이다. 그래서 수도권의 테마파크들이 이번 주말부터 크리스마스 축제에 들어간다. 두툼한 외투를 챙겨 이른 저녁 시간에 맞춰 테마파크로 가자. 그곳에서 가족을 만나자. 따뜻함을 만나자.

◇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크리스마스 특별시'를 표방하고 7일부터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를 시작한다. 홈페이지(everland.com) 내에서 '특별시민' 쿠폰을 인쇄해 오는 커플에게는 자유 이용권(정상가 1인당 2만8천원)을 30% 할인해준다. 튤립축제.국화축제 등을 벌여오던 6천평 규모의 포시즌스 가든을 올 겨울에는 '산타 플라자'로 꾸민다. 산타 선물 공장.산타 우체국.산타 세탁소 등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1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20개도 세웠다. 공원 내 13곳에 열풍기와 벤치를 갖춘 난방 시설도 운영한다.

다양한 공연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뮤지컬'(매일 낮 12시30분, 오후 4시.5시20분 그랜스 스테이지), '캐럴 판타지'( 매일 낮 12시, 오후 3시30분.6시 포시즌스 가든), 멀티미디어 쇼인 '크리스마스 매직 인 더 스카이'( 매일 오후 8시10분 포시즌스 가든), '크리스마스 판타지 퍼레이드'(매일 오후 2시), '문 라이트 퍼레이드'(오후 7시30분) 등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전 9시~오후 9시 영업. 031-320-5000.

◇ 서울 롯데월드=지난 1일부터 크리스마스 대축제를 열고 있다. 정문 앞 거리 3백50m 구간의 2백여 그루 나무에 실전구를 달아 오후 6시 이후 밤을 밝혀 성탄절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원 내 주요 행사도 성탄절을 주제로 꾸민다. 매일 오후 2시, 7시30분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또 매일 낮 12시30분, 오후 4시.8시40분에는 어드벤처 1층 가든 스테이지에서 '로티의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공연한다.

이와 함께 매일 오후 4시에는 50인조의 밴드가 출연해 캐럴 콘서트를 펼친다. 오전 9시30분~오후 11시 영업. 02-411-2000.

◇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8일부터 '에브리데이 크리스마스'행사를 시작한다. 아빠들이 산타로 변장해 자녀를 놀라게 해주는 고객 참여 행사 '우리 아빠, 산타 아빠'도 마련한다. 성탄절 당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매회 40명의 아빠들이 참여해 공원 전역을 행진하다가 자녀를 만나면 직접 선물을 나눠줄 수 있다. 복장과 소품은 공원 측에서 빌려준다. 홈페이지(seoulland.co.kr)에서 참여 신청을 받는다.

매일 2회 공원 내 통나무 무대에서 크리스마스 뮤지컬 '산타 마을 크리스마스 파티'를 공연한다. 오전 9시30분~오후 6시 영업. 02-504-0011.

성시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