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트럭도 한국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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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승용차 렉서스에 이어 중형 트럭까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스카니아코리아는 도요타의 트럭 전문 메이커인 히노와 전략적 제휴를 해 내년부터 4.5t, 5t 두 가지 중형 트럭(사진)을 시판한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3월께 신제품을 출시해 연간 300대 파는 목표로 정했다. 가격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국산 트럭보다 10~15% 비싼 정도인 4000만~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중형 트럭의 국내 시장은 연간 약 1만대로 화물트럭 시장 가운데 가장 크다. 현대자동차가 80%를, 나머지는 지난해 이 시장에 뛰어든 대우 타타자동차가 시장을 점한다.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가 한국 진출 4년 만에 수입차 1위에 오른 데에 도요타가 용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요타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과 품질로 한국에서 인정 받은 게 히노의 한국 진출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히노는 도요타의 트럭 전문 계열사로 1910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10조원(1조2000억엔)에 종업원 1만명을 둔 세계 2위 업체다. 스카니아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트럭전문 회사로 대주주는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이다. 히노와 스카니아는 2002년 연구개발.생산.마케팅 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했다.이듬해 말부터는 일본에서 히노가 스카니아 트럭을 판매해 왔다.

스카니아코리아 노선희 차장은 "히노와 스카니아의 전략적 제휴 두 번째 사업 행선지가 한국"이라며 "차별화된 품질과 성능으로 현대차와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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