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노트 만들면 자립형 사립고가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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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창의 사고력 학습법
왜 틀렸을까?
오답노트 만들면 자립형 사립고가 보인다

자사고는 설립 재단에 따라 목적·운영방식에 차이가 있다. 선발 방식도 학교마다 다른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중등 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평가방식은 공통이다. 수학 시험을 보지 못하는 외고와 달리 내신 심화와 창의력을 함께 본다.

# 오답노트 활용이 중요
기초와 사고력을 키우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경시대회 경력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시대회 준비를 하는 것도 좋다.
민족사관고·전주상산고 모두 수학경시대회 수상자를 지원자격으로 하고 있다. 상산고의 경우 수학 과목이 중 2~3학년 1학기(3개 학기) 중 1개 학기 이상이 상위 3% 내에 들면 수학성적 우수자로 지원할 수 있다.
교과만 완벽히 한다고 해서 응용력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단원을 유형별로 접근하되 수준에 따라 고난이도까지 풀어보고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좋다.
기초적인 증명이나 원리를 하나씩 직접 적어 보고 관련 문제를 풀면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현재 초등 6학년은 대부분 선행학습을 하고 있거나 계획을 할 것이다. 이미 선행학습을 하고 있을 경우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선행학습을 할 계획이라면 초등과 중학교 간 학습형태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초등이 도형과 공식, 이야기 위주였다면 중등은 개념원리와 증명·수식이 많다. 그만큼 사고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단편적 지식이 아니라 복합적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예비 중2는 본격적인 내신 관리를 앞두고 있다. 자사고는 외고보다 내신 비중이 크다. 따라서 자사고를 준비하는 예비 중2는 현재 부족한 부분은 확실하게 마무리 짓고 가야 한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되 창의력과 내신형, 내신창의력 통합형으로 분리해 만들면 자신이 어떤 유형에 약한지 알 수 있다.

# 심화 문제 최대한 많이 접해야
2007학년도까지 민사고에 지원하려면 이 학교가 주최하는 수학경시대회에 반드시 응시해야 했다. 그러나 2008학년도 입시안은 선택 제출 서류로 바뀌어 누구나 응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서류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업계획서, 우수성 입증자료(수상실적·인증서·자격증·어학능력 성적표) 등을 종합 심사한다. 입시 때 수학경시대회 성적을 필수적으로 내야 했던 때도 성적이 좋으면 유리하게 작용했다. 입시안이 변경돼 선택적으로 제출하는 것은 객관적인 자료로 서류전형의 변별력을 높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매년 6월께 여는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는 중3 심화과정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고교과정의 심화형태까지 출제된다. 따라서 겨울방학에는 이 유형의 문제를 최대한 많이 접하면서 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민사고 경시대회에 응시하려면 수학 10가 정도는 끝내놓는 것이 유리하다. 경시대회에 응시하지 않더라도 영재판별검사나 심층면접에 대비하려면 해 공부를 해놓은 것이 좋다. 영재판별검사는 수준 높은 창의력과 사고력이 요구된다. 기본개념과 함께 통합 사고력 연습이 필요하다.
상산고는 수학을 주·객관식으로 출제하는데, 주관식은 서술형이다. 증명이나 원리 같은 것이 출제되기도 하므로 수리논술 연습이 필요하다. 매주 2개 정도만 수리논술을 작성해도 충분하다.
문제 풀이는 잘하는 데 시간안배를 제대로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 경우는 유형정리가 덜 돼 있거나 난이도별 학습이 부족할 때 생긴다.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것만큼 빠르게 푸는 것도 중요하다.
전국 단위 모의고사에 응시해 유형을 파악하고 시간을 관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오답노트를 활용해 주로 어떤 문제가 왜 틀리는지를 확실히 파악해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틀린 문제, 비슷한 유형의 다른 문제, 같은 유형의 쉬운 문제를 더 풀어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프리미엄 김관종·라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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