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염기훈-정조국 골!…한국, 북한에 3-0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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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라얀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남.북전에서 한국 염기훈(오른쪽)이 팀의 두번째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 오범석과 환호하고 있다.(도하=연합뉴스)


1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라얀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남.북전에서 한국 염기훈이 팀의 두번째골을 성공시킨뒤 환호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1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라얀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남.북전에서 한국 염기훈이 팀의 두번째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28년만의 만남, 통쾌한 승리.

예선전 3전 전승을 거두고도 부진한 플레이로 비난에 시달린 핌 베어벡호가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북한을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도하 알 라얀 스타디움서 벌어진 북한과의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에서 김치우, 염기훈, 정조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전적 6승3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냈고, 아시안게임에선 78년 방콕 대회 0-0 무승부 이후 28년만에 승리를 하며 1승1무를 기록했다.

정조국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염기훈과 이천수를 배치한 스리톱 포지셔닝을 이룬 한국은 초반부터 북한을 강하게 몰아치며 기세를 올려갔다.

선제골은 전반 31분 터져나왔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김치우가 아크 지역 왼쪽에서 그림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북한 골네트를 가른 것.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한국은 불과 3분만에 오른쪽 윙 포워드 염기훈이 추가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2-0 상황을 만들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던 염기훈이 살짝 흘린 볼을 이천수가 월패스로 넘겼고, 이를 재차 받은 염기훈이 북한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골로 연결했다.

2-0으로 앞선 채 맞은 후반전. 한 번 불붙기 시작한 한국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후반 22분 염기훈이 이호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 돌파를 시도하다가 니어 포스트쪽으로 낮게 띄운 크로스를 정조국이 살짝 차 넣으며 또다시 골네트를 갈라 3-0을 만들었다.

북한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막판 선수교체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한국의 디펜스를 끝내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3골차 대승을 거둔 한국은 앞선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이라크와 오는 13일 오전 1시 알 사드 스타디움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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