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버섯에서 강력한 항암물질 원자력병원 윤택구박사팀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설악산·지리산 등 국내 각지에서 자생중인 구름버섯(운지천)에 항암성이 강한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
이는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 원자력병원의 윤탁구박사(암병리학)팀이 최근 구름버섯에서 추출한 단백다당체를 주성분으로 한 정체(코포랭·coporang)를 사용해 실험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팀은 실험쥐를 ▲벤조피렌(발암물질) 0.5g 단독투여군 ▲벤조피렌 0.5g 및 코포랭4호 병행 투여군 ▲벤조피린 0.577g 및 코포랭 8g 병행 투여군 ▲벤조피렌 0.7g 단독투여군 등으로 나눠 실험했다.
그 결과 폐선종 발생률이 벤조피렌 0.5g 단독투여군에서 41.3%, 벤조피롄 0.7g 단독투여군에서는 48.7%로 나타났는데 반해 벤조피렌 0.5g과 코프랭 4g을 동시 투여한 군에서는 24.4%로 훨씬 낮았다는 것. 또 벤조피렌 0.5g과 코포랭 8g을 동시 투여한 군에서의 폐선종발생률은 21.5%로 떨어져 코포랭이 암발생 억제의 뚜렷한 효과를 냈다는 것.
지난 87년 서울대 약대 문창규 교수팀과 지난해 11월 경북대 의대 정태환교수(면역학)팀도 이와 비슷한 실험결과를 밝혀 구름버섯의 항암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