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R마드리드 "먼저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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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먼저 16강 고지를 밟았다. 또 잉글랜드의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각각 라치오(이탈리아)와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대파하고 16강을 향해 순항했다.

F조의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승점 10(3승1무)을 기록했다. 마드리드는 이날 조 3위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가 FC포르투(포르투갈)에 0-1로 잡히는 바람에 마르세유(승점 3)와의 승점차가 7로 벌어져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했다.

레인저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E조의 맨체스터는 전반 6분 디에고 포를란의 멋진 발리슛 선제골에 이어 후반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크게 이겼다. 같은 조의 VfB슈투트가르트(독일)는 파나티나이코스 아테네(그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맨체스터는 슈투트가르트와 나란히 승점 9(3승1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차(맨체스터 +8, 슈투트가르트 +4)에서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잉글랜드 팀의 승전보는 첼시로 이어졌다. 로마 원정길에 나선 G조의 첼시는 라치오에 4-0의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전반 15분 에르난 크레스포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 아이두르 스마리 구드욘센.대미언 더프.프랑크 램퍼드가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원정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H조의 AC밀란(이탈리아)은 클럽 브뤼헤(벨기에)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7분 수비수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터진 카카의 결승골로 1-0으로 귀한 승리를 챙기며 2주 전 홈에서 당했던 0-1 패배를 설욕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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