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목포파 두목 검거/숨겨준 TV탤런트 실장도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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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연관계 탤런트 추적끝에… 영도파 두목도 잡아
폭력조직 두목으로 현상수배됐던 목포파 두목 강대우,부산 영도파 두목 천달남씨가 15이 서우·부산에서 각각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지검 강력부 양재택 검사는 16일 서울 천호동 무비랜드 스탠드바 습격사건등과 관련해 수배중이던 폭력조직 목포파 두목 강대우씨(44·서울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2동)를 검거,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강씨가 수배중인 사실을 알고도 지난해 10월말부터 강씨를 자신의 집에 숨겨준 MBC 탤런트 실장 임문수씨(51·서울 상수동)를 범인은닉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15일 오전 11쯤 강씨의 내연의 처인 MBC 탤런트 이모씨(47·『전원일기』 출연)를 미행한 끝에 이씨가 임씨집에서 강씨를 만나는 현장을 급습,강씨를 검거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89년 1월29일 자신의 경영권 양도요구를 거부하던 무비랜드 스탠드바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야구방망이·쇠파이프로 무장한 부하 40여명을 동원,종업원들을 폭행하고 내부시설을 부순 뒤 겁에 질린 주인 박모씨(45)에게 스탠드바 매매대금 4억2천만원을 1년6개월 동안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약속어음으로 끊어주고 스탠드바를 인수한 혐의다.
탤런트 임씨는 동료인 이모씨 소개로 강씨를 알게돼 강씨가 경영하는 성남시소재 몽몽스탠드바에 출연해오다 검찰의 조직폭력배 일제수배령이 내려진 직후인 지난해 10월30일 탤런트 이씨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강씨를 지금까지 숨겨준 혐의다.
이에 앞서 부산지검 강력부는 15일 수배중이던 폭력조직 영도파 두목 천달남씨(48)를 대구시 서야동 공중전화부스에서 검거,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천씨는 지난해 12월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돼 검찰의 수배를 받게되자 대구로 피신,조카 동서인 공모씨 집에 은신해오다 이날 잠복중이던 부산지검 수사팀에 붙잡혔다.
천씨는 88년 폭력조직 영도파를 결성한 뒤 89년 5월 코모도호텔 앞에서 라이벌조직인 칠성파 행동대원 안효선씨(43)를 습격,상처를 입힌 혐의다.
한편 전북도경은 15일 오후 이리 배차장파 행동대장 심상철(40),이리 중앙동파 행동대장 최형렬(34)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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