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스포츠의 예비 주역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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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북경참패의 망령(망령)에서 벗어나려는 테니스가 새해들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대폭 세대교체된 남녀1,2진 16명은 태릉선수촌에서 8일부터 합숙훈련에 돌입,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러는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2진의 남녀 선봉장격인 임지헌(임지헌·건대부고3년)과 최주년(최주년·동래여중3년)은 누구보다도 의욕이 대단하다.올해에는 대학과고교무대에서 활약하게 될두 선수는 공통점이 너무나 많다. 똑같이 포핸드 라이징볼(떠오르는 볼)스트로그를 주무기로 하는데다 서브가 취약점이고 겅기를서두르는점,노련미가 부족한것등 플레이 스타일마저 엇비슷하다.
그런가하면 임지헌은 최대 라이벌로 다리를 다쳐 이번 대표팀에서 달락한 1년의인 박창희(박창희·명지대1년)를 꼽고, 최주년도 1년선배로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성희 (박성희· 부산동호여상1년) 를 지목하고 있다.
건국대 진학을 앞두고있는 임지헌은 나름대로테니스에 관한 안목이 뛰어나다.
『그동안 해외원정과 외국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뵨 결과 국내 선수들은승부를 걸수 있는 주무기가 없는 것같아요. 이에따라 주니어때에는 우리선수들과 엇비슷한 기량을가진 외국선수들이 강력한서브나 스트로크를 앞세워 불과 2∼3년후에는 엄청난 위력을 보이는 선수로 성장하는 것같아요.』
그래서 임은 올 겨울훈련동안 서브강화에 중점걱인 훈련을 쌓겠다고버르고 있으며올봄을기대해달라고 말한다.
한편 대표팀막내인 「무서운 아이」 최주년은 왼손잡이라는 이점을 갖고있어 미완의 대기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11월 한국선수권대회에서 최는 백전노장 임숙자(임숙자)와2회전에서 대결, 세트올까지 가는 격전끝에 2-1 (6-4, 4-6, 1-6) 로 역전패했으나 간담을 서늘케했다. 박성희가 위력적인 포핸드 스트로크 하나로 선풍을 일으키고있는 반면 최는 어린선수로는 드물게 네트플레이와 발리가 수준급이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박보다도 최를 더 잠재력이 있는 선수로 평가할 정도다.
『빨리 국가대표 1진이돼 국체 프로대회에 출전해 WTA(여자프로테니스협회)포인트를 많이 따내고교졸업때까지 세계랭킹1백위안에 진입할 것을목표로 하겠어요』
어린선수답지 않게 다부진 포부를 밝히는 최는 호주에 전자훈련중인 박성희에 대해 부러워하며 더욱 투지를 불태운다.

<임지덕>
▲72년 5월서울출생▲광주삼육국↓건대부중·고↓건국대 진힉예정▲1m77cm·66kg▲89 홍콩 동부아시아주니어선수권 단식2위·복식1위,90 호주 오픈 주니어선수권복식3위,90 중국광주주니어선수권복식1위, 90 종별선수권 남고단식1위·복식2위, 제45회 한국학생선수권 단·복식2위

<최주년>
▲75년 11월경북월성군출생▲부산광안국↓동래여중↓동래여고진학예정 ▲1m정67cm·51kg▲90전국증별선수권여중부 단·복식1위,제45회 한국학생선수권 단식2위·복식1위,제45회 한국선수권복식3위
글=이민우기자
사진=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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