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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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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영어신문 활용 교육
주간지보다 일간지 택해야

Q: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영어 신문을 읽어 왔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경우 어떤 종류의 영어 신문이 좋고, 어떻게 활용하는 지 알고 싶다.

A: 특목고나 대학 입시에서 논·구술 비중이 커지면서 신문 활용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어 신문을 활용하는 데는 몇 가지 기준을 갖고 접근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선 중·고생의 경우 영어 주간지 보다는 일간지를 권하고 싶다.
일간지의 장점은 새로운 정보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어떤 사건의 진행 과정을 사실에 의거해 기사화하고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견해가 소개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배경 지식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관점의 글들을 접할 수 있어 비판적·균형적 사고를 갖출 수 있다. 영어 신문을 읽을 준비가 아직 덜 된 경우 우리 말 신문과 병행해 나오는 영어 신문을 권하고 싶다. 이어 어느 정도 실력이 쌓였을 때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같은 외국 신문으로 옮겨 좀더 글로벌한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방법을 말하면 첫째,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의 기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심 분야를 몇 가지로 분류해 기사를 스크랩하고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여기서 말하는 일기는 출처, 기사 요약, 기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 등을 정리한다는 뜻이다.
둘째, 읽는 순서에서 객관적인 기사들을 읽은 후 주관적인 견해가 강한 사설이나 칼럼을 읽는 것이 좋다.
유의할 것은 맹목적으로 글의 내용을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좀 더 비판적 시각으로 글을 읽기를 권한다.
셋째, 영어 신문이기 때문에 반드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영어 신문은 훌륭한 쓰기 교재가 된다.
특히 우리 말 신문의 영어판으로 나오는 신문을 활용할 경우를 보자. 우선 어떤 사건에 대한 기사를 통해 여러 가지 단어와 전문용어를 정리할 수 있다.
다음 우리 말로 된 사설의 한두 단락을 영어로 옮겨 본다. 이어 영어로 된 사설과 비교해 보면 문맥에 맞는 어휘, 적합한 표현법, 다양한 문장 구성 등을 배울 수 있다.
이슈에 대해 찬반의 입장을 갖고 독자 투고란에 글을 쓴다고 가정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거나, 기사의 주인공에게 편지를 써 보는 방법도 쓰기 능력을 키우는 데 좋다.

박진영 골든바우어학원 원장
02-544-0505, www.kaplankorea.co.kr

동생에게 적대감 보이면
심리적 안정감 갖게

Q: 3살 여자 아이를 둔 학부모다. 동생이 태어난 후 유난히 아이처럼 행동한다. 주변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걱정스럽다.

A: 큰 아이가 동생을 볼 경우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종의 퇴행현상이라고 한다. 아동발달 심리에서 보면 동생이 생김에 따라 부모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여기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아이들은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이기심을 조절함으로써 이타심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 이 때문에 동생을 본 아이들의 심리 상태는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혼란스러울 수 있다.
자신의 의사 표현도 아직 미숙한 상태에서 엄마의 사랑을 나눠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동생 때문에 느끼는 불편함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이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잘 커오던 아이도 동생이 태어나면서 자신에게 집중됐던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분산되는 것을 느낀다. 이럴 때 동생을 경쟁자나 위협자로 느끼며 적대감을 나타내거나 퇴행 현상을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실수를 하든지, 우유를 동생처럼 우유병으로 먹으려 하든지, 부모 몰래 동생을 때리든가 하는 일 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의식적으로 첫 아이에게 더 관심을 보여야 한다.
부모의 사랑을 더 많이 느끼게 해 첫 아이 스스로 부모에 대한 믿음을 굳건하게 해야 한다.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확신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동생과 달리 능력이 있고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거나, 큰 아이를 먼저 배려해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재환 ㈜위즈코리아·위즈아일랜드 대표
031-716-5009, www.wizisland.co.kr

외고 전형 3개 학기 성적 반영
서울·경기 차이

Q: 중학교 2학년이다. 특별히 외고를 목표로 하지 않아 현재까지 내신은 좋지 않다. 1학년부터 2학년 1학기까지 평균 65점 정도이고, 2학년 2학기 중간고사는 70점 나왔다. 이 정도로 외고에 지원할 수 있을까.

A: 자립형사립고는 내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3학년 때 잘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외고는 1학년 내신은 반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의 3개 학기 성적만 산정된다. 이때 서울과 경기권의 산출 과목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목표 학교를 빨리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서울권은 전 과목에 주요 5개 과목(국·영·수·사·과)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한국외대부속외고를 제외한 경기권은 주요 5개 과목의 성적만 산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목별 등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예체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현재까지 내신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그러나 2학기 내신은 50% 이상 반영되지 않는다. 3학년 1학기 성적이 50~60% 반영되므로 특히 내년 내신에 최대한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한다.

학교마다 내신 등급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300점 만점에 내신이 200점이라고 해도 석차백분율별로 감점되는 범위는 한계가 있다. 석차백분율이 100%라고 해서 200점 중 0점을 받지 않는다. 감점이 적은 경우 전교 1등과 10점 내외이며, 많아도 20점을 넘지 않는다. 20점이면 큰 점수다. 하지만 아무리 내신 비중이 작다 해도 전교 최하위 학생이 지원하지는 않는다. 질문한 학생의 경우 내년에 내신을 만회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훨씬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내신에 자신이 없다면 영어 우수자 전형을 노려 보거나, 구술면접에 투자해서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영어 우수자는 내신 없이 공인인증점수와 에세이, 듣기로만 선발하는 학교가 있다. 구술면접은 문제당 4~5점 배점되기 때문에 내신에서 감점되는 점수를 만회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서울권과 경기권은 출제 유형과 배점이 다르기 때문에 내년 3월까지 목표를 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신철민 페르마에듀 학원사업본부장,
02-555-8009, www.fermatedu.com

외국인과의 개인 회화 땐
성격 활달한 교사가 좋아

Q: 원어민과 공부하면 더 효과가 있나요.

A: 영어 공부에는 외국인과 학습하지 않아도 괜찮은 영역이 있는가 하면, 꼭 외국인과 학습해야 실력이 느는 분야도 있다. 영어 회화가 후자에 해당된다.
회화 학습과정을 관찰하면 학생 수 5명 미만인 반의 경우도 수업시간에 1~2명 아이가 교사와의 대화를 독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격이 소심하거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거나, 장난이 심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말하기 능력이 기대만큼 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영어 회화 실력을 최고로 높이기 위해서는 외국인과 1대 1로 말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외국인과의 개인 회화나 전문 교육기관의 전화를 이용한 영어회화도 좋다.
외국인을 선정할 때는 가능하면 외향적인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학년의 경우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저학년을 가르친 경험이 없거나, 아이를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거나, 지나치게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경우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수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연령에 맞지 않는 주제를 가르칠 수도 있고, 수업을 어렵거나 지루하게 이끌 수도 있다. 반드시 학부모가 외국인을 직접 만나본 후 활달한 성격의 교사를 선택하기 바란다.
전화 영어는 몸짓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의 말을 이끌어 내기에 좋다. 다만 공신력 있는 기관의 성실한 교사를 택하도록 해야 한다. 집에서도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좋다.

김정희 분당 이지외국어학원 중등부 교수부장
02-554-1414, www.eg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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