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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신뢰 회복하겠다/민태형 초대 통계청장(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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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8년 정부수립과 함께 공보처산하 국으로 출발했던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지난 1일 43년만에 청으로 승격됐다. 그 초대 청장인 민태형씨(53·1급 상당)는 『청이 국과 같아서야 되겠느냐』며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통계로 정부통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통계가 실제경제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오죽하면 「지수따로 실물따로」라고들 하겠는가.
▲소비자물가·경기지수·실업률 등 고용통계 부문에서 그런 지적을 받고 있는줄 안다. 정부(통계청)에선 정확하게 조사해서 정직하게 발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제 피부로 느끼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여겨지는 만큼 문제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 표본추출과 조사방법 등을 개선해 가급적 그 편차를 줄이도록 하겠다.
­통계청에서 많은 통계를 조사·발표하고 있지만,아직도 부족한 부문이 있다. 또 다분히 대내용 성격이 강한 것들도 있다. 앞으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가.
▲현재 41가지에 이르는 통계를 발표하고 있지만,아직도 지역(지방)통계와 사회·복지분야 통계가 충분치 못하다고 본다. 특히 지자제를 제대로 실시하려면 그 기초자료로서 여러가지 지역통계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지역통계와 사회·복지분야 통계를 더 늘리고 「살아있는 생활속의 통계」가 되도록 하겠다.
­지자제 실시를 앞두고 각 지방 시·도·군·구의 통계수요는 크게 늘어날 상황인데도 현재 통계전문직원이 없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올해안에 통계연수원을 설립해서 중앙의 통계담당 전문요원은 물론 각 지자체에서 필요한 통계조사·분석요원을 양성하겠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61년 7월 경제기획원 기획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그동안 주로 기획·예산부문에서 일해왔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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