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Food] 돌아온 비빔면의 계절…‘배홍동’ 이제는 용기면으로도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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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배홍동큰사발면’ 출시

유탕면·건면·용기면 3종 라인업 완성
비빔면 시장 다양한 소비자 취향 공략

농심은 지난해 2월에 ‘배홍동쫄쫄면’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배홍동큰사발면’을 선보였다. [사진 농심]

올해도 기온이 오르자 비빔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라면 업계는 본격적인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농심은 ‘배홍동’을 앞세워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출시 4년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배홍동의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출시했다. 그간 인기를 누려온 배홍동 한정판 에디션의 장점을 조합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인스타그램 AR 기능 활용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 진행

배홍동큰사발면은 배·홍고추·동치미를 갈아 숙성해 만든 새콤달콤한 비빔장에 한정판 ‘챌린지에디션’에 적용했던 하늘초를 더해 깔끔하고 매콤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윈터에디션’의 콩가루 토핑으로 고소함과 감칠맛도 구현했다. 면은 쫄깃하고 탄력있는 얇은 면발로 비빔장은 물론 다양한 토핑과도 잘 어울린다. 조리 시간은 2분으로 단축해 간편함을 더했다.

농심은 배홍동큰사발면 출시와 함께 ‘배홍동 용기내다’를 주제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인스타그램 증강현실(AR) 기능을 활용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또 하반기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스포츠 종목과 배홍동큰사발면의 특징을 재미있게 결합한 디지털 광고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본격적인 비빔면 성수기를 맞아 배홍동의 다양한 매력을 모은 배홍동큰사발면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비빔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배홍동쫄쫄면’은 브랜드 매출의 30% 담당

지난해 2월에 출시한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배·홍고추·동치미로 맛을 낸 배홍동비빔면의 소스가 소비자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농심 관계자는 “비빔장 소스를 확장 적용할 수 있는 신제품으로 다양한 비빔 타입 요리를 검토한 끝에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메뉴인 쫄면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배홍동쫄쫄면은 유탕면인 기존 배홍동비빔면과 달리 건면을 사용해 쫄면 특유의 탱글탱글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건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기 때문에 유탕면에 비해 표면이 매끄럽고 밀도가 높아 쫄면과 같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낼 수 있다.

또 소스는 쫄면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기존 배홍동비빔면에 비해 더 매콤한 맛을 살렸다. 전체적으로 맛깔나게 시원하며 매콤한 소스와 쫄깃하고 탱탱한 건면, 바삭하고 고소한 후첨 별미튀김의 조화로 분식점 쫄면의 맛을 구현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홍동쫄쫄면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로부터 ‘쫄깃탱탱한 면발에 새콤매콤한 비빔장, 그리고 고소한 별미 튀김이 어우러져 너무 맛있다’ ‘진짜 집에서 분식점 쫄면 먹는 기분, 올여름에는 배홍동쫄쫄면이네’와 같은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은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 2월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은 기존 배홍동쫄쫄면보다 3배 매운맛을 가진 제품으로, 하늘초를 활용한 강렬한 매운맛에 배홍동의 정체성인 배·홍고추·동치미의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농심은 2021년 ‘배홍동비빔면’ 출시 이후 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배홍동 브랜드 매출은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이중 지난해에 출시한 배홍동쫄쫄면이 매출액 100억원으로 약 30% 비중을 차지하며 브랜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소비자들에게 배홍동의 차별화된 맛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 출시를 시작으로 비빔면 시장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3월 배홍동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4년 연속 발탁해 새로운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핵심 카피는 ‘비빌시 맛있구 배홍동’으로 ‘배홍동만 있으면 우리집이 바로 전국구 비빔면 맛집’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