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갑질보다 더 싫어" Z세대 직장인이 뽑은 최악의 선배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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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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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뽑은 최고의 직장 사수 1위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악의 사수 1위는 '성과를 가로채는 사수'였다.

14일 인공지능(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2827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직장 사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Z세대는 '성격 좋지만 배울 게 없는 사수(42%)'보다 '성격 나빠도 배울 게 많은 사수(58%)'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란 1990년대 중/후반 출생자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Z세대가 꼽은 최고의 사수는 '노하우 아낌없이 주는 사수(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사수'가 11%로 2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수'가 9%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명확하게 피드백 주는 사수(8%) ▶실수는 감싸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사수(7%) ▶유쾌하고 성격 좋은 사수(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사진 진학사 캐치

사진 진학사 캐치

최악의 사수로는 '성과를 가로채는 사수(44%)'가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막말·갑질하는 사수'가 18%로 2위였고 '기분에 따라 일을 지시하는 사수'가 11%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모든 걸 감시하고 지적하는 사수(10%) ▶책임 떠넘기는 사수(8%) ▶야근을 당연시하는 사수(6%) 순으로 나타났다.

실수에 대처하는 사수의 자세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 결과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수(54%)'를 선택한 경우가 '괜찮다며 다독여주는 사수(46%)'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Z세대가 사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역시 잘하셨네요'가 43%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OO님이라면 잘할 수 있을 거예요'가 19%로 뒤를 이었고 '일찍 퇴근하세요', '실수할 수 있죠'가 14%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외에 '맛있는 거 사 드릴게요'(6%), '저 다음 주에 휴가 갑니다'(4%) 등의 의견도 있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Z세대는 자신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노하우를 전해주는 사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로 성과를 빼앗아 가는 사수를 싫어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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