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AFC 집행위원 도전...단독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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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집행위원 선거에 나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AFC 집행위원 선거에 나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사퇴 여론 속에서도 국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제34회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선 공석이 된 AFC 집행위원 두 자리에 대한 선거가 진행된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중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여성 집행위원 1명과 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집행위원 1명을 뽑는데, 동아시아 할당 집행위원으로 정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원래 AFC 집행위원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타날 때까지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며 투표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 회장이 단독 입후보한 터여서 그의 당선은 확실시된다. 정 회장은 14일 오후 총회가 열리는 방콕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제33회 AFC 총회에서 치러진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멀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에 정식으로 출마하게 됐다. 집행위원회는 AFC 최고 의결 기구다. AFC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6명(여성 1인은 집행위원 겸직)에 더해 집행위원 18명까지 총 30명이 집행위원회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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