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통해 산학연 함께하는 연구개발 환경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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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경희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는 박종욱 화학공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김현기·박범준·오진영·원왕연·유재수·유태경·이기호·이승은·이하윤·이홍섭·전우진 등 교수진이 함께 한다. [사진 경희대]

경희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는 박종욱 화학공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김현기·박범준·오진영·원왕연·유재수·유태경·이기호·이승은·이하윤·이홍섭·전우진 등 교수진이 함께 한다. [사진 경희대]

경희대학교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를 통해 반도체 소재와 부품 및 장비 산업 분야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설립된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연구센터다. 경기도 디지털혁신과(前 과학기술과)가 1997년 4개의 센터에서 시작해 27년동안 운영한 대표적 산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를 비롯해 경기도와 용인시, 12개의 기업체가 참여하며 매년 약 9억원을 투자해 6년 동안 운영된다.

경희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는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산업군이 위치한 경기도를 중심으로 응용 및 산업 시장성을 반영한 연구가 활발해질 수 있게 대학 주도의 산업체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 반도체 기술 개발 관련 중소·중견기업들의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과 경기도 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는 크게 세 가지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성능 차세대 반도체 구현을 위한 sub-㎚ 이하 초미세공정용 첨단 소재 개발 ^메모리 및 차세대 반도체 소자를 위한 기능성 박막 미세제어 공정 개발 ^하이브리드 소재 기반 유연 반도체 공정 및 소자·패키징 기술 연구 등이다.

첫 번째 연구는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하며, 에너지도 적게 소비하는 반도체 소재와 부품 개발을 돕는 연구다. 반도체 소재와 부품의 구조에 따른 분자 에너지를 계산해 신규 고분자와 광산발생제(PAG)의 분자 디자인과 구조를 도출한다. 또한 ArF-i 감광성 고분자의 결정 또는 고체 구조에 관한 특성 제어 연구와 물성 평가도 수행한다. 두 번째 분야는 전산모사를 통해 신규 고유전율 유전막원자층 증착용 프리커서 리간드의 구조와 다양한 계면층의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다. 이와 함께 고신뢰성 시냅스 소자를 연구한다. 세 번째 연구는 인체와의 결합과 체내 삽입이 가능한 차세대 반도체를 연구하는 분야다. 플렉서블 소자를 위한 소재와 기술을 연구하며, 정전방지용 은나노와이어와 같은 신규 소재를 개발한다.

경희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의 최종 목표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센터의 확립과 관련 기술 및 정보의 보유와 공유를 통한 융합 기술 개발 촉진, 관련 인력 양성 및 산업체 인력 재교육 센터로의 발전 등이다.

박종욱 센터장은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기술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에는 고가의 설계·검증 도구, 반도체 설계자산(IP) 확보 등 기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 연구에 더해 기술의 응용과 산업의 시장성을 반영한 연구가 활발할 수 있도록 기업의 연구를 대학이 주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를 통해 개방형 연구개발 환경을 만들고 경기도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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