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출생수석실 설치 지시…용산 “국가 지속성 달린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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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저출생 문제를 담당할 저출생수석실이 신설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 된 저출생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저출산대응기획부(가칭)를 설치하기로 한 계획과 연결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WLSKS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WLSKS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뉴스1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지속 가능성이 달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며 “국가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 새 전담 수석실을 만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윤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임자를 찾아서 빠른 시일 내에 저출생수석실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특별한 위기인 만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참모들에게 ‘추세를 반전시킬 파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전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정부와 국민의힘, 대통령실 참석자들은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3기 대통령실은 현재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7수석(정무·민정·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에서 저출생수석을 더해 8수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수출·성장·고용 등 최근 경제지표 개선이 체감하는 민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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