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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부인, '5선 취임' 푸틴에 "거짓말쟁이 살인마"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사별한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가 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영상에서 5번째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사별한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가 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영상에서 5번째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사별한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가 7일(현지시간) 5번째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발나야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영상에서 "거짓말쟁이, 도둑, 살인자가 우리나라(러시아)를 이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끝날 것"이라고 하면서 푸틴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이날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그의 최근 국정은 피비린내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내 정치 탄압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러시아에는 정치범 수백 명이 비인간적인 상황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매일 새로운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 통치 기간이 20년이 넘는다. 그동안 생활 수준을 향상하겠다는 약속은 공허하고 기만적이었다"면서 "이런 일은 25년 동안 계속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의 임기마다 모든 것이 더 악화할 뿐이고,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는 동안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기가 두렵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政敵)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악명 높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나발나야는 남편의 사망 이후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5선 취임식을 통해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1999년 12월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해 온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를 최대 2036년까지 연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는 헌법상 제약으로 한 차례 2008~2012년 총리로 물러나 실권을 행사했고, 나머지 기간은 모두 대통령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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