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고성 동해초 등 3곳 선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8면

경남도와 경남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기 위해 함께 추진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이 올해도 3곳에서 추진된다.

경남도는 고성군 동해초등학교, 함양군 서상초등학교, 창녕군 이방초등학교를 올해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자녀를 둔 가구가 소멸 위기의 농촌으로 이주·정착할 수 있게 주택·빈집 제공, 일자리 지원,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2020년부터 도와 교육청, LH가 함께 시작했다. 학교 한 곳당 도와 시·군, 교육청이 각 5억원씩 총 45억원을 지원한다. LH는 작은 학교 대상지 인근에 들어서는 공공임대주택 건립비의 약 70%를 부담한다.

이번에도 경남도 작은학교 지원조례에 따라 ‘작은 학교’로 규정된 도내 60명 이하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공모해 세 곳을 선정했다. 학생 수가 13명에 불과한 고성 동해초는 인근 동광초·동해중과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영어 회화·뮤지컬·현악기·골프 등 다양한 늘봄 방과 후 과정을 운영한다. 임대주택 10호를 건립하고 빈집 2호를 새로 단장한다.

함양 서상초는 학생 수가 30명이다. 1996년부터 매년 ‘경남 어린이 연극 페스티벌’을 여는 지역 특색을 살려 연극 교육과 생태 교육을 결합한 ‘꿈·숲 생태·연극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임대주택 10호를 건립하고 통학로·빈집 정비 등을 추진한다. 빈집 정비는 ‘거주형’과 함께 서상초와 연계한 단기 유학 프로그램 참여자를 위한 ‘공유주택’으로 구분해 조성된다.

학생 수가 16명인 창녕군 이방초는 동요 ‘산토끼’의 발상지인 이방면과 람사르 세계습지인 ‘우포늪’의 특색을 살린 교육 과정을 편성했다. 경남도는 사업 5년 차인 올해까지 10개 지역을 ‘작은학교 살리기’ 대상지로 선정했고, 다른 시·도에서 옮겨온 27가구(128명)를 포함해 58가구(251명)가 사업이 끝난 6개 지역으로 이주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