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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폭로전, 시총 1.2조 날렸다…퍼렇게 멍든 하이브 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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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연합뉴스]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하이브가 26일 5%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4.95% 내린 20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 동안 감소한 하이브 시가총액은 4373억원가량이다.

장중에는 19만9800원까지 하락해 2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하이브 주가 하락은 주로 국내 기관투자자가 견인했다. 기관은 22~26일 총 5일간 하이브 주식 154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도 36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07억원을 순매수하며 저점 매수를 했다.

갈등이 드러난 지난 22일부터 닷새만에 하이브의 시총은 1조2079억1081만3000원 감소했다.

앞서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 22일 회사가 민 대표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다는 소식에 당일에 7.81%, 다음 날 1.18% 하락했다가 최근 2거래일간은 0.47%, 0.48% 오르며 반등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전날 하이브가 민 대표가 무속인과 주술 경영을 해왔다고 폭로하고, 민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하이브가 자신에게 프레임을 씌웠다며 경영진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어떻게 경영권 탈취를 하겠나,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넣기 한 것”이라며 경영권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 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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