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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주심 양손으로 밀쳐 휘청…전남 김용환, 5경기 출장정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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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주심을 밀치는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수비수 김용환(왼쪽). 사진 소셜미디어 캡처

경기 중 주심을 밀치는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수비수 김용환(왼쪽). 사진 소셜미디어 캡처

경기 중 주심을 강하게 밀쳐 논란을 일으킨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수비수 김용환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22일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용환에게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김용환은 지난 1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K리그2 7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팀 노경호와 볼 경합을 하다 반칙 판정을 받은 뒤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제지하는 주심을 강하게 밀쳤다.

당시 주심은 여성인 박세진 심판이었다. 김용환이 흥분한 채로 다가와 박 심판을 양손으로 거칠게 밀치자 박 심판은 그 자리에서 휘청이기도 했다. 이에 부심도 달려와 김용환을 제지했다.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범하고 주심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김용환은 경고 한 장만을 받았다.

김용환은 해당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선수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심판에 대한 존중은 K리그 질서 유지와 건전한 문화 조성에 필수적이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고 심판에 대해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상벌위의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벌위에선 K리그2 경남FC에 대한 제재금 500만원도 부과됐다. 지난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충북청주의 경기 종료 후 경남 구단 임직원이 대기심석 인근으로 내려가 심판 판정에 대한 욕설과 난폭한 불만 표시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상벌위는 이를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를 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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