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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침 묵상

“우리의 눈은 작지만 광대한 하늘도 볼 수 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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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고진하 시인

고진하 시인

바바 하리 다스의 잠언. 우리의 눈은 아주 작지만 큰 산만 아니라 광대한 하늘도 볼 수 있지. 몸의 눈이 그렇다면 마음 눈이 활짝 열린 이는 우주만물을 그 안에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젊은 날 요가 수련을 하다가 깨달은 적이 있지. 영의 눈이 열리면 나와 타자 사이의 견고한 울타리가 허물어져 사랑의 숨결을 나눌 수도 있겠구나. 나라는 존재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비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음을 그때 알았고 지금도 그 안복(眼福)을 누리고 있네.

고진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