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은정 작가, 『초등공부 수학문해력 하나로 끝난다』 출간

중앙일보

입력

문해력 열풍은 여전히 거세다. 글을 읽어도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말을 들어도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대화도 쉽지 않지만, 공부도 어렵다. 책 읽기를 중요시 여기되 다방면으로 권수를 늘리는 양의 독서뿐 아니라, 제대로 읽고 깊이 이해하고 의견을 표현할 줄 아는 글쓰기와 토론 등의 독후활동이 강조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저자는 문해력, 그중에서도 수학문해력을 강조한다. 초등학생이 국어를 포기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수학을 포기한다는 ‘수포자’들이 초등 4학년 교실에서 빈번하게 발견된다는 것은 놀랍다. 수학은 대학입시까지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 아닌가?

초등교사로서 특히 수학을 좀 더 잘 가르쳐보고자 ‘영재수학 전문과정’까지 수료한 저자의 안타까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는데, 이 책은 20년을 초등학교 현장에서 관찰한 결과물이자, 수포자에서 수학을 재밌어하고 잘하는 아이로 만들어낸 과정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너 단원평가 몇 점 받았어?” 엄마들이 너무 쉽게 던지는 한마디가 내 아이를 수포자로 만들지 않았는지, 빨리빨리 많이많이를 독려하며 학원으로 숙제로 뺑뺑이 돌린 결과 어린 수포자들을 양산하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수학문해력은 문장의 의미, 문장과 문장 사이의 함의, 연결된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주장을 읽어내는 능력인 문해력에, 글을 숫자로 숫자를 글로 표현하는 매체 간의 이동, 기하학(도형)이라는 3차원적 영역을 수와 식, 글로 풀어 설명하고 정리한다는 점에서 논리성, 합리성, 창의성, 상상력까지 두루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 수학문해력이 바로잡힌다면 공부가 참 쉽고 재밌어진다.

지금은 인공지능시대, AI가 우리의 생활은 물론 미래 교육까지 어떻게 바꿔 나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 이를 수식화하고 기하학적로 사고하는 능력까지 갖춘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로 키워보자.

한편 김은정 작가는 수학과 중등교사자격증을 취득하였으나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는 아이를 좀 더 잘 키우려는 마음에 중등교사의 꿈을 접고 초등교사가 되었고, 현재 20년째 재직하고 있다.

초등교사로서 수학을 좀 더 잘 가르치고자 영재수학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매년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이유에 대해 고민했고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가며 교실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부터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도 내가 가르치는 수학은 아이들에게 ‘나도 해보니까 수학이 잘되는구나’ ‘수학이 재밌구나’를 알도록 노력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