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딱 한표 부족"…탈수·탈진으로 야간 추가유세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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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 둘째)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 둘째)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도봉과 동대문, 성동, 광진 등에 이어 마지막 청계광장 유세까지 15곳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서울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

이날 생일을 맞은 한 위원장은 “딱 한 표가 부족하다. 그 한 표 때문에 30년, 40년 뒤에 후회할 건가”라며 본 투표를 독려했다. 본 투표가 시작되는 10일 오전 6시부터 12시간을 “역사가 바뀌는 시간”이라며 “나라가 망할지, 발전할지 결정하는 이 운명적 순간에 경기장 밖, 사이드라인 밖에 있지 마시고 경기장으로 들어오셔서 나라를 지키고, 역사를 지키고, 우리 모두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또 “독립운동, IMF 외환위기 사태 등 정말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며 “어려울 때 시민이 나서 주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나서 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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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을 향한 메시지는 더 강해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법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국민에게 자기를 살려 달라는 영업의 눈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죄 짓고 법원 가서 재판받는 사람이 후보자 이름을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며 “우리도 눈물이 난다. 피눈물이 난다. 이 대표처럼 죄를 짓고 자기 죄를 지켜 달라는 게 아니다. 우리는 나라를 지키고 싶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접전 지역 주요 선거구와 민주당 후보 이름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또 “조국,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은 200석을 만들면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허락받았다’고 주장하며 성추행이나 사기 대출도 자기 편이기만 하면 다 괜찮다고 할 것”이라며 “이를 허락할 것인가, 대한민국이 어렵게 만든 성취를 쓰레기통에 처박는 걸 두고 보실 건가”라고 말했다. 잇따른 막말 논란을 빚은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와 사기대출 의혹에 휘말린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발언이었다.

한 위원장은 청계광장 최종 총력 유세에선 “민주당의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 달라”며 “탄핵과 특검 돌림노래는 기본이고, 자유를 빼고 임금을 깎고 셰셰(謝謝, 고맙다) 외교로 한·미 공조를 무너뜨려 친중 일변으로 돌리고 죽창 외교로 한·일 관계를 다시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0일간 정부·여당에 잘못이라고 지적하면 바로 바꾸고 반응하고 바로잡았다. 민심만 보고 앞으로 더 그렇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대학로와 홍대 거리에서 추가 야간 유세를 하려다 탈수·탈진 증세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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