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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 공장 노동자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79호 21면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김동식 지음
요다

주물 공장 출신 소설가 김동식의 에세이집. 데뷔 후 소설책만 14권을 출간한 그의 첫 수필이다. 중학교 중퇴 학력의 노동자가 글쓰기를 시작한 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이 담겼다. “무채색”이었던 그의 삶은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소설들이 인기를 끌며 송두리째 변했다.

그는 작가가 되기 이전과 이후를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공장에서 10년간 일할 때 나는 아무 정체성이 없었다. 그냥 기계의 부품이었다. 나를 인간 김동식으로 만들어준 건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다.”

솔직함이 매력적인 책이다. 저자는 “공장 노동자 출신에 중학교 중퇴자라 떴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강연에 찾아와 “존경한다”고 말한 독자를 떠올리며 “나를 존경하느니 바나나를 존경하는 게 나을 텐데” 생각한다. 소설 공모전 심사위원 같은 “작가라는 자의식을 올려주는 일”에 “환장”했던 경험도 거침없이 고백한다. 어린 시절의 결핍, 내향적 성격에 대한 고찰도 담겼다. 모든 에피소드는 글쓰기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귀결된다. 그에게 “글쓰기는 친구였고, 행복이었고, 구원”이었으니. 글쓰기를 통해 위로받은 적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뭉클하게 느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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