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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김우민 단체전 메달도 보인다…계영 800m 2위로 결선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수영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 가능성에 불을 밝혔다.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에서 역영하는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 AP=연합뉴스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에서 역영하는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 AP=연합뉴스

황선우(20), 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제주시청), 이유연(23·고양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예선 2조 경기에서 7분07초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여유 있는 조 1위로 레이스를 마친 한국은 예선 1조에서 경기한 중국(7분06초93)에 이어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려 아시아 국가 최초로 3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배분되는 파리올림픽 티켓도 가뿐히 거머쥐었다.

계영 800m는 선수 네 명이 자유형 200m를 릴레이로 헤엄치는 종목이다. 한국은 예선에서 이호준-이유연-김우민-황선우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이호준이 첫 200m 구간을 1분47초60으로 마친 뒤 이유연이 다음 200m를 1분47초13으로 역영해 2위로 김우민에게 배턴을 넘겨줬다.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은 550m 지점을 가장 먼저 턴하면서 1위로 올라섰고, 2위와의 간격을 더 벌리면서 1분46초56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최종 주자로 나선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황선우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힘을 아끼면서도 1분46초32의 기록으로 들어와 한국의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지옥 훈련을 소화한 한국 수영 자유형 대표팀 이호준,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유연(왼쪽부터). 사진 대한수영연맹

지난 1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지옥 훈련을 소화한 한국 수영 자유형 대표팀 이호준,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유연(왼쪽부터). 사진 대한수영연맹

한국 계영은 매년 놀라운 속도로 세계 정상권에 접근해왔다. 2022년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7분06초93로 한국 기록을 경신하면서 세계 6위에 이름을 올린 게 그 시작이었다. 당시 아시아 최강으로 꼽혔던 중국 대표팀보다도 4초가량 빨랐다.

지난해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예선에서 7분06초72로 한국 기록을 단축하면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2회 연속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선 7분04초07로 다시 한국 기록을 2초 넘게 앞당겨 세계 6위 자리를 지켜냈다. 에이스 황선우가 심한 감기몸살로 저조한 기록을 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14년 만에 계영 800m 아시아 기록(7분01초73)을 갈아치웠다. 계영 멤버들의 기량이 고르게 상승하면서 '꿈의 6분대' 기록에 1초74 차로 접근했다. 이들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에 오른 뒤 오는 7월 파리에서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남자 계영 800m 결선은 17일 오전 2시 33분에 시작한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이번 대회 계영 800m에서 영국-한국-미국이 차례로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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