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다려” 한국 수영 황금세대, 호주서 담금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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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7월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5일 호주 전지훈련을 떠나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연합뉴스]

7월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5일 호주 전지훈련을 떠나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연합뉴스]

‘황금 세대’를 앞세운 한국 수영이 2024년 새해 용틀임을 시작한다.

황선우(20)·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유연(23·고양시청)·양재훈(25·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수영 국가대표팀은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5일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들은 다음 달 3일까지 4주간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선샤인코스트대학교 수영장에서 마이클 펄페리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담금질에 들어간다. 펄페리 코치는 호주 경영 국가대표를 여러 명 배출한 베테랑 지도자다. 여자 계영 8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브리아나 트로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400m 금메달리스트 잭 인세르티 등을 가르쳤다.

대한수영연맹이 황선우·김우민·이호준을 포함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을 호주로 보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은 2022년 4월에도 멜버른에서 이언 포프 코치를 초빙해 집중 레슨을 받았고, 지난해 2월 브리즈번에선 리처드 스칼스 코치와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자유형 200m(황선우)와 400·800m(김우민) 등 개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수영대표팀은 이번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려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국 수영이 역대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가 전부다. 박태환 혼자 2008년 베이징 대회(금 1·은 1)와 2012년 런던 대회(은 2)에서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단일 대회 최초로 ‘멀티 메달리스트’ 배출을 노린다. 자유형 200m 세계 정상을 다투는 황선우가 금메달에 도전하고, 자유형 400m의 김우민과 계영 800m도 메달 획득을 노린다.

다음 달 중순 열리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은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테스트 무대다. 박태환과 황선우에게만 허락됐던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계영 800m 대표팀 전원이 올라서는 최초의 역사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그 순간을 위해 ‘약속의 땅’ 호주에서 도움닫기를 시작한다. 전동현 국가대표 코치는 “지난 아시안게임의 성과가 단순히 ‘운’이 아니었음을 올림픽에서 증명해 보이고 싶다.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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