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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우리는 처음에 아는 것은 거의 없고 믿음은 많은 상태로 시작했다가 때로는 결국 아는 것은 많고 믿음은 거의 없는 상태로 끝나게 된다.

파국을 맞는 커플들이 이럴 것이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결혼에 대한 사회적 풍경화를 그린 소설 『미들 마치』(조지 엘리엇) 중에서. 작가의 본명은 메리 앤 에반스로, 여성 작가가 남성 작가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던 시절 남성적 필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