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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는 미숫가루·알파미…백두대간 종주, 700km 직접 걷습니다 [호모 트레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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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호모 트레커스

김미곤 대장·본지 기자 50일 종주
더중앙플러스에 10회 걸쳐 연재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김영주(왼쪽) 기자와 김미곤 대장이 고성 진부령에 서 있다. 김영주 기자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김영주(왼쪽) 기자와 김미곤 대장이 고성 진부령에 서 있다. 김영주 기자

더중앙플러스의 ‘호모 트레커스’가 새해를 맞아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다. 1일부터 약 50일간 약 700㎞를 직접 걸으면서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8년 히말라야 8000m 14개 봉우리를 완등한 김미곤(52) 대장과 김영주 호모 트레커스 담당 기자가 강원도 고성 진부령(520m)에서 경남 산청 지리산(1915m)까지 매일 걷는다. 일시종주 현장을 실시간 전하는 건 언론사 최초다.

여성 산악인 남난희(67)씨는 1984년 1월 1일 ‘태백산맥’ 약 700㎞를 76일에 걸쳐 홀로 걸었다. 그 후 40년. 원시림 같던 마루금 대부분에는 이정표만 보고 걸을 수 있도록 길이 났고 능선을 관통하는 찻길만 70여 곳이 됐다. 백두대간은 대중에 가까워졌지만, 한편 훼손됐다.

산악계는 백두대간을 종주했거나 종주에 나선 이들을 6만여 명으로 본다. 등산 인구 증가와 MZ세대의 장거리 하이킹 선호가 맞물린 결과다. 그러면서 ‘비법정 탐방로(비탐)’를 막아둔 국립공원공단과 이 길을 걷고 싶은 이들 사이에 갈등도 불거졌다. 자연보호와 탐방 안정성을 위해 막은 구간이 약 80㎞로 전체의 10분의 1 이상이고 특히 설악산에서만 29㎞로 개방 구간(18㎞)보다 길어 논란이다.

그러나 미국 PCT도 산불 예방 등을 이유로 종종 막히지만 불평하는 이들은 없다. 공우석 기후변화생태계연구소 소장은 “백두대간을 경쟁하듯 걸으며 SNS에 뽐내는 문화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호모 트레커스 팀은 비법정 탐방로를 우회한다. 겨울을 택한 것도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다. 끼니는 미숫가루와 땅콩버터, 100g짜리 ‘알파미’(물을 부으면 밥이 되는 수분 제거 식량) 등으로 최대한 간소하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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