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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많은 경우 예술은 우리가 세상이 그대로 멈춰 섰으면 하는 순간에서 비롯한다. 너무도 아름답거나, 진실되거나, 장엄하거나, 슬픈 나머지 삶을 계속하면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예술가들은 그 덧없는 순간들을 기록해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것들은 덧없이 흘러가버리지 않고 세대를 거듭하도록 계속 아름답고, 진실되고, 슬프고, 기쁜 것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믿게 해준다.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