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할까요. 국회에서 표결을 거부하고 표결을 방해하는 것은 명백히 헌법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다. 부당한 횡포다. 근데 어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철회했다. 굴복한 거죠. 현실적으로 굴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대통령이 굴복했다. 이제 대통령 인사권이 사사건건 시비가 걸리고 있어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어렵더라도 해야겠죠. 현재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정치적 자산은 당적과 대통령직 두 가지뿐이다. 만일 당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면 임기 중에 당적을 포기하는 네 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다. 아주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급적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그 길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임기 동안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자면 이런저런 타협과 굴복이 필요하면 해야 될 것 아닌가 생각한다. 다만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 최선을 다해 보겠다.
여러분도 상황에 너무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 정기국회에 예산안과 법안 등 (처리가) 걱정이다. 걱정인데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는 의안과 법안이 있을 수 있고 개별적인 노력에 의해 극복해 갈 수 있는 그런 사안도 있을 것이다. 정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법안들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정기국회에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노력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