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라 … 본지 자문단이 뽑은 초보자 필수 가입상품 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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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하루가 멀게 새로운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어떤 상품이 알찬 수익을 올려줄지 알기 힘든 게 초보 투자자들의 현실이다. 귀가 솔깃한 상품을 죄다 가입하자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고, 무턱대고 은행.증권을 찾아 높은 수익을 낼 상품을 알려달라고 조를 수도 없는 일이다. 고수익 투자처를 찾는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본지 재산리모델링 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가입해야할 '알짜' 금융상품 다섯 개를 뽑았다.

◆목돈 마련은 펀드로=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돈을 불리는 방법으로는 펀드만한 게 없다.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지만 투자 기간을 최대한 길게 잡고 분산투자를 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게 자문단의 공통된 견해다.

매달 돈을 붓는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비쌀 때는 적게 사고, 쌀 때는 많이 사들여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애버리징(Cost Averaging)'효과로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올해 인기를 끈 해외펀드로 눈을 돌리는 것도 분산투자로 제격이다.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인도 등에 투자하는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0%를 넘는다. 최근에는 베트남.러시아.남미 등 투자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김휘곤 팀장은 "국내 펀드에 주어지는 비과세 혜택이 없고, 펀드 수수료도 국내 펀드보다 비싼 편"이라며 "금융자산의 20% 이내에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내집마련 위한 알짜 상품=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일반 정기적금보다 손에 넣는 실제수익률이 두 배 정도 많은 알짜배기 상품이다. 금리도 높은데다, 1년 동안 가입한 금액의 40%(최고 300만 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적금은 이자 소득에 대해서 15.4%의 세금을 내야하지만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에 세금을 물지 않는다.

주택청약저축.부금.예금은 내집마련을 위한 필수 금융상품. 청약저축.부금.예금을 모두 합해 전 금융권에서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청약저축은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이 건설하는 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 이하)과 민간이 건설하는 중형 국민주택의 청약이 가능하다.

◆급여통장은 CMA로=은행 보통예금의 이자율은 연 0.1% 정도로 1000만원을 맡겨도 1년 동안 이자가 1만원 밖에 안 붙는다. 하지만 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상품구조가 은행의 보통예금과 거의 같으면서도 정기예금 금리와 맞먹는 연 4% 수준의 이자가 나온다.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을 수도 있다. 인터넷 뱅킹은 물론 공과금.카드대금 자동납부 등의 기능도 있어 급여통장으로 활용해도 된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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