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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이 챙겨준 '박스 2개' 자료, 시진핑 "과분한 환대" 기뻐했다 [박근혜 회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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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15년 9월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 항일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함께 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오른쪽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서 있다. 중앙포토

2015년 9월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 항일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함께 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오른쪽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서 있다. 중앙포토

2015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행사는 국내외에서 많이 관심이 쏠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함께 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처음이었고, 당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서 참석한 국가 정상도 박 대통령이 유일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일각에서도 ‘지나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때 왜 이날 천안문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을까.
박 전 대통령은 28~29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의 ‘박근혜 회고록’에서 대중 외교를 회고하면서 중국 전승절 참관과 관련된 배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행사 수개월 전부터 참석을 요청해 왔다. 고민하던 박 전 대통령이 참석으로 마음을 굳힌 이유는 북핵에 대한 중국의 협조 문제였다. 박 전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 및 북핵 문제에 있어 협력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었다. 무엇보다 당시 중국과 북한의 사이가 점차 멀어지면서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9월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9월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 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남다른 인연도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처음 만난 것은 2005년 7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저장성(浙江省) 당서기였던 시 주석으로부터 만남을 요청받고 서울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새마을운동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알고 싶다는 시 주석에게 라면 상자 2개 분량의 새마을 운동 관련 서적과 자료를 구해 선물로 보냈다. 시 주석은 “과분한 환대”라며 기뻐했고, 이는 두 사람이 한중 지도자가 된 뒤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끈이 됐다.
한편 30일엔 국회 국방위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뿐 아니라 정두언·유승민 의원 등 여당 중진들 조차 “현실성이 없다”고 반대했던 차세대 전투기(KF-X), ‘보라매’ 사업을 박 전 대통령이 밀어붙였던 막전막후를 공개한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박근혜 회고록의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회고록 주소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439 입니다.

더중앙플러스 ‘박근혜 회고록’

대구 달성군 유가읍 자택의 박근혜 전 대통령.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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