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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수능 대박 나세요” 수험생 “응원에 힘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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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5일 대전 둔산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안내문을 보고 있다. 수험생은 오늘 수험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프리랜서 김성태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5일 대전 둔산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안내문을 보고 있다. 수험생은 오늘 수험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프리랜서 김성태

“선배님들 수능 대박 나십시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9시30분, 서울 중동고등학교 강당 앞에 200여 명의 학생이 모였다.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을 한 학생들이 오와 열을 맞춰 섰다. 학생회 학생들이 “대(大)중동고”를 선창하자 뒤에 있던 학생들이 “맞고 터져와도, 다시 일어나서, 빨리 앞장서”라며 우렁차게 외쳤다. 발을 두 번 구르며 손뼉 치는 군무는 칼로 자른 듯 딱 맞았다. 중동고 학생들이 10년 넘게 전통처럼 이어온 이른바 ‘수능 출정식’이다.

‘장행식’이라고도 불리는 수능 응원전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 이날 서울고에서도 전교생이 참가한 출정식이 열렸다. 교실 건물에서부터 후문까지 일렬로 선 학생들은 ‘수능 날은 답길, 너의 미래는 꽃길’ ‘우주의 기운을 모아 수능 대박’ 등 문구가 쓰인 현수막과 교기(校旗)를 흔들었다. 같은 날 출정식이 열린 서울 광남고 3학년 황예림양은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작년에는 선배들에게 응원 영상을 찍어서 실감이 안 났는데 올해는 옆에서 응원해주니까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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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치러지는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0만4588명이다.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챙겨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 신분 확인에 유효한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기간만료 전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 유효기간 내 청소년증 등이다. 시험 중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 테이프, 흑색 연필, 샤프심(흑색, 0.5㎜)이다. 시계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스마트기기, 전자담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가져가면 안 된다. 부정행위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4교시 탐구과목 시간엔 17개 선택과목 중 본인이 선택한 2개의 시험을 순서대로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제1 선택과목 시간에 제2 선택과목 문제지를 올려두거나 풀면 부정행위다. 종료령이 울린 후에 답안지에 마킹하는 것도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능 한파’는 없겠지만, 오전에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이 끝나는 오후 5~6시에도 비가 계속해서 내릴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은 우산을 챙기는 게 좋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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