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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부시·마돈나 등 집중조명|미 레이디스 홈 저널지 미 사회의 「영향력 있는 여성」 50명 선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미국의 여성지 『레이디스 홈 저널』 최근호는 「여성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제목의 특집을 통해 미국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명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50명의 여성 중에는 여우 리즈 테일러·제인 폰다, 테니스 스타 나브라틸로바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들을 포함, 정치인·관료·사업가·연예인·예술인등 각계각층을 총망라하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특별히 4명의 여성명사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져 이채를 띠었다. 이들은 현재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인 바버라 부시, 가수이자 영화 『문스트럭』의 배우로 잘 알려진 셰어, 항상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수 마돈나, 그리고 ABC-TV의 명 앵커인 바버라 월터스다.
퍼스트 레이디가 된 뒤에도 모조품 진주 목걸이를 애용, 성품의 소탈함이 이미 널리 알려진 바버라 여사는 최근 『피플』지에 의해서도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바버라 여사는 『만약 내게 영향력이 있다면 그것은 빌려온 것일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또 퍼스트 레이디가 된 뒤 달라진 것은 여행 가방을 손수 나르지 않는 것뿐이라고 응답, 그의 서민적인 모습을 엿보이게 한다.
자신의 힘의 원천이 「가족·신앙·친구들」이라고 강조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바버라 여사는 가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최근 딸 도로시가 이혼했을 때, 은행에 다니던 아들 닐이 이권분쟁 소송에 연루됐을 때도 그들의 곁에서 따뜻하게 위로하며 어머니의 몫을 다했다고 전한다.
인기 록 그룹 본조비의 리드 기타리스트인 리치 샘보라와의 염문으로 화제에 오른 셰어는 최근 8년간의 무대 공백을 깨고 순회공연에 나섰다.
그는 8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영화 『문스트럭』출연이후 최초로 성인 코미디물인 『머메이즈』(인어·12월중 미국에서 개봉 예정)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마돈나가 처음 팝계에 등장했을 때 또 하나의 반짝 스타가 탄생한 것쯤으로 여겼던 많은 사람들은 90년 들어 그가 앨범판매 6천만장을 돌파하고 톱10곡에 스무 번이나 들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의 야릇한 패션이나 열광적인 춤동작이 미국 10대들에게 모방의 대상이 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며 영화 『딕트레이시』 성공으로 그는 배우로서의 역량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CBS사의 뉴스작가로 시작해 ABC사의 『이브닝 뉴스』공동진행자, 『20/20』의 진행자로 유명해진 월터스는 남성들의 성역으로 묵인돼 오던 방송 앵커 영역에서 독자적 위치를 굳힌 의지의 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일에 대한 집착 때문에 남편과 별거,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다국 계 미국인 코니정 등과 함께 미국 방송계에서 유능한 여성 앵커의 신화를 창조한 인물.
이밖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로는 엘리자베스 돌 노동부장관,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 전 퍼스트 레이디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TV사회자 오프라 윈프리, 캐서린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지회장, 여배우 메릴 스트리프 등이 있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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