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위장 살해 기도/사기공모 업자 추돌후 칼찔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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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대 2명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인감을 변조,부동산을 매매하려다 경찰의 수배를 받자 공모한 부동산 소개업자에게 도피자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교통사고를 위장해 소개업자를 살해하려 한 조희석씨(24·서울 신림3동) 등 2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연태씨(25) 등 2명을 수배했다.
조씨 등은 10일 오후6시30분쯤 서울 포이동 517 동원참치 신축사옥 앞 도로에서 친구에게 빌린 르망승용차로 임윤식씨(36·S부동산 소개업자·서울 삼전동)의 그랜저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항의하는 임씨의 옆구리와 얼굴을 과도로 찔러 6주의 상처를 내고 임씨의 차를 몰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 등은 지난 5월말 임씨가 소개한 강모씨(46)의 인감을 컬러복사기 등을 이용해 조씨의 것으로 변조한 뒤 강씨의 경기도 광명시 소재 땅 3천평을 다른 사람에게 계약금 8천만원을 받고 매매계약서를 작성해 팔려다 경찰의 수배를 받았다.
조씨 등은 도피중 계약금을 갖고있는 임씨에게 수배해제와 도피에 필요하니 계약금 중 5천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임씨가 7개월 동안 피해다니며 돈을 주지 않자 교통사고를 위장,임씨를 살해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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