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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할 수 있다" 방문 마다한 70대男, 숨진 지 열흘만에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혼자 살아오던 70대 남성이 숨진 지 약 열흘 만에 발견됐다.

서울 성북경찰서. 뉴스1

서울 성북경찰서. 뉴스1

8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일 오전 11시 7분쯤 성북구 동선동의 공공임대주택 빌라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7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 안에 인기척이 없다는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 등을 근거로 A씨가 약 열흘 전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평소 간암 등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A씨가 2015년 간암 발병 후 올해 재발한 상황이었다”며 “(지병 관련) 집에 방문하는 일시 재가서비스도 받아보라고 권유했으나 ‘아직 혼자 청소하고 식사할 수 있다. 더 힘들어지면 연락하겠다’고만 하셨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을 비롯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부검 없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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