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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쉬고 있는 15~29세 청년 32.5% "원하는 일자리 못 찾아서"

중앙일보

입력

부경대가 1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진로·취업박람회를 개최해 구직을 희망하는 학생과 졸업생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경대가 1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진로·취업박람회를 개최해 구직을 희망하는 학생과 졸업생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 없이 일을 쉬고 있는 15~29세 청년 중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 상태는 가사(36.5%), 재학·수강 등(20.4%), 연로(15.6%), 쉬었음(14.4%) 등 순이다. 남자는 쉬었음(30.6%), 여성은 가사(55.9%)가 가장 많았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뜻한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8만3000명 늘어난 232만2000명이다. 60대가 5만2000명 늘었고 20대와 30대도 각각 2만8000명, 3만8000명 늘었다. 70세 이상은 3만6000명, 15∼19세는 6000명 줄었다.

이들이 쉰 이유는 15∼29세의 경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2.5%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도 7.3%로 집계됐고,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3.9%), '몸이 좋지 않아서'(18.2%)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0.0%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9.9%)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어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16.8%)과 '일자리가 없다'(8.3%) 순으로 나타났다.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비중이 각각 45.7%, 48.0%, 41.0%로 가장 컸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는 40대에서 27.2%, 50대에서 12.9%, 60세 이상에서 10.2%였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다'도 13.1%, 33.2%로 사유별로 2번째로 비중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층이 낮으면 일과 관련된 사유가 많았고, 고령층일수록 몸이 좋지 않다거나 이전에 하던 일을 마치고 다음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쉬는 것처럼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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